
비전공 개발자로 이직하기 위해서 당장 남들보다 뛰어나지는 못해도,
부족한것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경쟁자들도 갖고있는걸 나도 갖고있어야 했다.
그것은 바로 CS 지식
2020년 정보처리기사가 개정된 이후 극악의 합격률이라는것을 몇번 들어봤다.
(내가 16년도에 졸업할 당시만 해도 정보처리기사는 기사로 취급도 안해주는 자격증이었...)
과연 어려울까? 시험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것일까?
라는 의구심을 품으며 오직 취득의 목적이 아닌 CS지식을 습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나야 어려울수록 그만큼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검증하는데 도움이 되니까 손해볼 것은 전혀 없었다.
어려워봤자 학부생 수준이겠거니 하고..
공부기간
필기: 3주 (시험일: 2022.04.24)
실기: 4주 (시험일: 2022.07.24)
1.필기시험
필기원서 접수 후 책을 구매했다. 수제비와 시나공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왠지 모르게 수제비가 끌려서 구매했다.
(수제비 필기책은 개인적으로 잘 만든 책인것 같다. 핵심만 모아둔 느낌이 컸다)
사실 CS지식은 컴활 자격증을 따면서 봤던 내용들이 나오기도 했었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 하나하나가 나에게 필요한 자산들이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니 머리 속에 잘 들어왔다.
물론 공부기간이 누군가에겐 짧을 수도 있지만, 주어진 시간을 고려했을때 이게 최선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다 머리속에 넣으려 노력도하고, 이해 안가는 부분은 영어 이니셜을 풀어서 어떤 뜻을 내포했는지 확인도 하면서 공부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문제에 주어진 기호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문제가 주관식이라고 가정하며 문제만 읽고 어떤 것에 대한 설명인지를 생각하면서 풀었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기호를 보면서 선택했다.
(물론 문제에 따라서 그러지 못한 문제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OO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옳지않은)것은?" 의 문제에서 그 OO에 대해 이미 머리속으로 그것에 관한 모든것들을 연상하였다. 그 이유는
1. 나의 자격증 취득의 목적은 단순 취득이 아닌 CS지식을 머리속에 때려 넣기 위함이 컸다.
2. 개념 자체를 완벽하게 이해했다면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전혀 당황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다. 따라서 퇴근 후 하루 4~5시간씩 집중하면서 공부했다. 나에게는 두번째 시험이란 없다. 무조건 한번에 따는것이다.
그렇게 필기시험을 치뤘다. 특히 1단원 소프트웨어 설계가 어렵게 출시된거로 기억했다.
정말 생소한 단어와 유형들의 문제가 나를 괴롭혔었지만, 내가 누군가. 이미 스스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공부해왔지 않는가.
1단원이 75점이었지만 나머지 단원들이 85~90점수준으로 평균 85점을 취득할 수 있었다.
2. 실기시험
필기시험을 치루고 당일날 합격여부를 알 수 있었다.
여튼 만족스러운 점수를 취득하고 나에게 휴식이라는 선물을 일주일간 주었다.
그 후 실기시험을 공부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과거 20년 1~3회차 실기문제를 풀어봤었다.
왠걸. 모두 6~70점 사이로 합격라인이었다.
음 이게 말이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정보처리기사는 필기와 실기의 내용이 상당부분 겹쳐진다.
없는 CS지식이 새로 추가되는게 아니므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C언어, Python, SQL은 그전에 공부했었지만 자바는 한번도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자바 문제는 패스했었는데도 합격라인이어서 개꿀...
갑자기 찾아온 자아도취로 공부를 천천히 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생겨 미루고 미루다 6월말까지 다른 코딩공부를 하던가 퇴근 후 그냥 휴식을 취했다.
아무튼 6월말에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실기책을 구매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수제비 정보처리기사 실기책은 정말... 책이 진짜 별로였다.
(같은 내용의 필기책 설명을 굳이 쓸때없이 장황하게 늘여틀여 놔서 가독성도 엉망이고 뭔내용을 말하는지도 눈에 잘 안들어왔다. 특히 페이지 색깔도 물빠진 색이라 그런지 눈에 잘 안들어온다ㅠ)
처음에는 원래 실기내용이라 좀더 어렵나 하고 계속 정독을 했는데 이건 책의 문제라고 본다...ㅋㅋ 왜냐면
같은내용 필기책으로 보니까 훨씬 더 내용이 잘 들어왔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급하게 21년도 22년도 문제를 풀어봤다.
뭔가 ㅈ망의 기운이 느껴졌다. 20년도와는 다르게 문제가 어려웠다.
그간 휴식하면서 내용이 점차 잊어버린 영향도 있지만, 문제 자체 난이도도 좀더 올라갔다는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집중을 하면서 이해가 안되는 단어의 스펠링을 풀어서 영어의 원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누가 시켜서라기 보다는 그냥 그게 편했다.
공부를 하다보면 이게 과연 나올까? 하는것들이 나올때가 있다.
과거 기출을 봐도 좀 뜬금없는 지엽적인 문제들이 나온것을 근거로 하여 나는
보안용어 등을 모두 서술형으로 작성할 수 있을정도로 필기연습을 했다.
선택지가 주어져서 맞는답을 고르는것과 애초에 서술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실기는 서술형 답안이 많이 힘들다는 여러 의견들을 취합한 내 결론이었다.
물론 기출도 줄곧 보기도 했지만, 실기책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루고 느낀점은 정말 어느 파트가 나올지
감이 안오는게 실기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망의 시험당일이 찾아왔다.
우선... 실기에 서술형은 전혀 없던거로 기억한다. 서술형이 아닌 단답형은 있었다.
정말 지엽적이고 굳이 이런걸 알아야 하는것들을 암기했던 시간이 아깝지만 어쩔수 없다.
그리고 그런 문제가 출제되었었는데 (skipjack) 내 책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정말 특이한 점은, 단어가 대부분 영어나 이니셜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회귀테스트 Regression Test, 인터페이스분리의원칙 ISP 등 책에서는 한글위주로 설명했던점)
그리고 많은 보기가 주어지면서 그것을 선택하는 문제도 몇개 있었는데, 그 보기가 모두 영어였다.
애초에 단어 원문을 기반으로 학습한 나에게는 이런문제가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오직 한글로만 외우고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타격이 큰 시험이었을게 분명했다.
(앞으로 정처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영어 설명도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다.)
사실 시험장을 나오고 80점 이상을 취득했다고 확신할 정도로 마음은 가벼웠다.
가답안을 마치고 어이없는 실수와 낚시성 문제로 인해 예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
그래도 합격라인이긴 하지만 혹시나 잘못쓰진 않았나 노심초사를 했다.
결과적으로 처음 예상한 83점이 아닌 68점으로 실기를 합격할 수 있었다.
(아무쪼록 합격하면 된거 아닌가)
이로써 원래 목표한 바 필기, 실기 모두 원큐에 합격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아무튼 영어 단어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시험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래서 실기 합격률이 16%정도로 낮은 합격률이 나왔으며, 누군 쉬웠다 누군 어려웠다
말이 많은 시험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CS지식 공부의 좋은 기회였던 점과 특히 SQL의 집중 학습이 좋았으며, 기본적인 C언어,파이썬,자바의 복습 및 맛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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